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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스토리-필요한 것은 문자에서 배어나는 그 사람의 인격이다.
글을 읽은 사람들은 누구나 그 글을 쓴 사람의 인격을 읽어 내려고 하는 법입니다. 인격적으로 함께 일을 할 만한 사람인가, 정확하게 사리를 판단할 수 있는 인물인가, 사회성은 있는가, 자신에 대한 주체성은 있는가, 또는 재미있는 사람인가, 그렇게 다양한 요소들을 글 속에서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은 학생들의 지원서를 읽는 담당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량에 제한을 둔 짧은 문장일지언정 진자하게 지원서를 읽는다. 그리고 당연한 결과이지만 '이 정도 쓰면 되겠지, '라는 수준의 지원서에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탈락시킵니다. 결국 누군가를 따라 하거나 모범답안과도 같은 지원서를 아무리 잘 작성해도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문장은 다소 아눌하더라도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어 나는 이런 상황과 맞부딫쳐 이런 생각을 했다든가, 어떤 사람과 만나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금의 내가 되었는지에 대한 그 사람만의 스토리나 사고방식을 읽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문장 안에 개인의 특징이나 특성을 녹여낼 수 있는 글쓰기 능력, 그것도 직장인에게 있어서 필요한 글쓰기 능력이 있는가를 묻는 것이라고 보아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야말로 직장인의 인간성이 역설적으로 중요해집니다. 개인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대단히 중요해졌다는 말입니다. 얼마나 똑똑한가, 얼마나 말을 잘하는가보다 인간성이 중요합니다. 일의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것은 더욱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그러므로 연락을 거듭해 가는 과정에서 '이 사람은 신용할 만하다.'는 믿을 주었을 때 비로소 한 단계 위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적절하게 자기다움을 드러내고, 개인으로서 상대방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이 일의 성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용건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거기에 자신의 감정을 잘 실어 보내야 합니다.
이것 또한 직장으로서 필요한 글쓰기 능력입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취업준비에 있어서도 진짜 자기 모습을 얼마나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는가를 둘러싼 어너지의 문제가 됩니다. 채용담당자는 수많은 지원서를 읽으면서 그 에너지를 파악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최대한으로 드러낼 수 있는, 힘이 있는 글쓰기가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당사자 의식이 느껴지는 문서작성법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뿐만 아니라 교원의 채용업무도 담당한다. 응모자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전원에게 면접의 기회를 다 줄 수는 없다. 그래서 예컨대 교육학 교수를 채용에는 '현재 교원양성의 문제는 무엇인가? 에 관한 소논문을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5명의 심사위원들이 읽어 보고 면접대상자를 결정하게 되는데, 읽어 보면 '이 사람은 상당한 당사자 의시을 가지고 이 글을 섰구나, ' '이 사람은 남 얘기하듯 썼네, ' '이 사람은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려는 의식이 희박하구나.'라는 점에 대해서 놀랍게도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물론 응시자들은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소논문만이 아니라 경력이나 업적도 함께 고려해서 심사합니다. 그야말로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면접대상자를 결정해 나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역시 인격이 묻어나는 소논문은 심사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심사위원들은 소논문을 통해서 이 사람은 인간저으로 신뢰할 수 있는가, 어려운 일을 회피하지 않을
까, 일을 감당하지 못해 허덕이지는 않을까를 파악합니다. 당연히 지원자들을 만난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글을 통해 그 인간성을 알 수 있습니다. 잔재주를 부려 심사위원들을 속이고 좋은 말만 늘어놓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을 걸러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사자 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끌어안고 해결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묻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한다면 어떻게 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문장으로 펼쳐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거시적인 관점' 과 '개인적인 관점' 이 그것입니다. 평상시에도 그런 관점으로 사고하고 일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거시적인 관점이란 문제를 일반화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여 일반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누구라도 쓸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자신이 그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쓸 수 있느냐를 말합니다. 그러한 관점이야말로 그 사람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매크로의 눈과 마이크로의 눈, 그 양쪽을 이용해 글을 씀으로써 비로소 '이 사람은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구나.' 라는 당사자 의식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직장인에게는 그 문제를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즉 당사자 으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메시지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문서작성법의 소유자인가 아닌가 가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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