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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이야기-통과점을 정해 두고 삼단논법으로 문장을 구성하라
결론이 되는 마지막 문장을 결정하고 스타트의 타이틀을 정했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문장을 이어지도록 할 것인가, 즉 통과점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것도 '소재 만들기' 단계에서 작성해 두었던 메모들입니다. 동그라미를 쳐 둔 단어에 세 개 정도를 선택해 그것을 스타트와 골 사이를 이어 주는 통과점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삼단논법이라는 단어는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글을 대전제, 소전제, 결론의 순으로 추론하는 방법으로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전제 : 인간은 죽는다
소전제 :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결론 :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사람은 이러한 논리의 중첩과 만나게 되면 결국 수긍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은 논점을 다루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납니다. 쓰는 쪽은 정리를 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읽는 쪽은 혼란에 빠지기 쉽습니다. 어지간히 문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강 가운데 놓인 세 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반대편에 도착한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세 가지 논점으로 압축해 그것을 순서대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가장 적당한 방법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살기, '글쓰기 능력'
과거에는 비즈니스와 글쓰기 사이에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인터넷과 이메일이 보급되면서 글쓰기와 비즈니스가 직결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여러 번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업무를 추진하는 데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업무 능력을 판단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평가를 받는 글쓰기는 무엇을 염두에 두면 좋은가, 특히 비즈니스 상황에서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에 관해 이 장에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비즈니스 문서작성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입장에 있는 사람인가, 자신과의 사회적 관계는 어떠한가를 인식한 뒤에 거기에 맞는 거리감으로 문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사회적 관계를 파악하고 글을 쓰는 것이므로 당연히 적절한 존경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존경어 사용은 비즈니스 문서작성의 전제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전제조건을 충족한 뒤에 상대방과의 미묘한 거리감, 상하관계에 맞는 문체를 구사해야 합니다. 문체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거리감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 무례하게 비칠 수도 있고,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비즈니스 관계를 양호한 상황으로 이끌어갈 수 없게 됩니다.
결국 비즈니스 문서작성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상대와의 관계성'의 인식이며, 그 관계에 맞는 문체를 구사하는 능력입니다. 이 '상대와의 관계성'을 고려할 때에 '회사 대표로서의 나'를 의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회사의 의중을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런 인식이 없는 채 개인의 판단만으로 움직이게 되면 이야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회사의 의중과 괴리가 생기고 상대방에게 혼란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회사의 의중이 달라지지 않도록 내부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충분히 한 뒤에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회사 내부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라도 글쓰기 능력은 필요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상사의 의사를 확인하며 사내의 내부절차를 밟아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한편 외부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상대의 입장과 자신의 입장(회사와 회사 간의 관계성)에 따라서 다른 문체를 구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회사가 상대 회사에 대해 고객의 입장인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는 당연히 문체가 달라져야 합니다. 자신의 회사가 상대 회사에 중요한 고객인 경우는 어느 정도의 실용적, 실무적인 문체라도 인정이 됩니다. 하지만 상대 회사가 자신의 회사의 중요한 고객이라면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측의 요구를 너무 직접적으로 전면에 내세운다면 상대방의 기분을 해칠 우려가 있으므로 정중한 표현을 빌려 단정적인 언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퍼를 내거나 제안을 할 때에도 조심스러운 표현이나 상대방의 의향을 존중하는 부드러운 문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그 문체 안에 상대방이 의사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매우 정중하고 예의 바른 표현을 구사한다 하더라도 필요한 정보가 결여되었거나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글을 내보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비즈니스 문서에서는 자신과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 문체와 정확한 요건(용건) 두 가지가 병립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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